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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IT 기업에서의 40, 50대의 다양한 재취업
관리자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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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0대의 다양한 재취업 사례 중에 IT 기업에서 퇴사한 후 다시 외국계 IT 전문기업에 취업에 성공한 박광일(가명)씨의 사례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 나가야 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50세, 외국계 기업 한국본사 IT 관리부문 부장

 박광일씨는 경북소재 대학의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90년대 초반 글로벌 기업인 00회사에 입사하여 23년을 한 기업에서 충실히 다녀왔다. 2013년 말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국에서도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었고, 희망퇴직 제도를 통하여 중간 간부이상 중 다수의 간부들이 조직을 나오게 되었다. 그와 처음 상담을 진행하였을 때를 기억한다.

 “첫째는 대학생이라 알아서 할 수 있겠지만 둘째와 셋째는 아직 고2, 중3이라 제가 일을 더해야 합니다. 그런데 주변 상황을 보면 취업이 쉽지 않을 듯 하여 창업을 해볼까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필자가 그를 처음 보았을 때, 그는 창업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이템은 스크린 골프장 또는 헬스 클럽이라고 하였다. 이미 그가 사는 지역에 매물로 나온 물건을 알아보고 있던 참이었다. 

 먼저 그가 어느 정도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그에게 창업 자금의 규모와 사업 계획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러나 그의 계획을 들어보자 1년 후 그의 상황이 어떻게 될 지가 뻔해 보였다. 자금 운영 계획은 두리뭉술하였고, 사업계획은 그저 마음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는 수준이었지 구체적인 것이 눈이 띄지 않았다. 다음은 그와 나눈 대화다.

 “그런 생각으로 창업하시면 1년 후 1억~2억 원 정도 손해 보고 손절매로 사업을 정리하실 확률이 거의 80~90%입니다. 사업을 하시려면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저도 사업할 마음은 최근에 직장을 나오면서 생각한 것이고 될 수 만 있다면 취업을 하고 싶지요, 그러지만 어디 제 나이의 IT전문인력을 뽑아 주는 데가 있나요. 그것도 영업직도 아닌 IT 관리직인데요. 그래서 나름 생각해 본 것이 두 가지 아이템인데요.”
“여유를 갖고 준비하면 분명 기회는 찾아옵니다. 굳이 몸고생 마음고생하며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사업을 하기보다는 1년 정도 취업준비를 하면서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필자의 제안에 그는 마음을 움직였고 바로 창업을 하는 대신 향후 창업을 위한 준비의 시간으로 창업 준비 컨설팅을 받기로 하였고, 동시에 재취업을 위한 기초 준비에 들어갔다. 

 내 주변의 인맥과 SNS서비스의 활용
 
 그는 매주 1회 필자와 미팅을 통해 기존 이력서를 기업이 관심 가질 프로필로 완전히 새롭게 작성하기, 직무 수행 능력을 어필할 핵심 포인트를 감안한 인터뷰 요령, 구직활동에 초점을 둔 주변 인맥 활용 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연습하였고 이력서 등의 산출물에 대해 만족할 성과물이 나올 때까지 컨설팅을 진행해 나갔다.

 또한 자신의 홍보 마케팅을 위해 자신의 이력서를 잡코리아, 사람인 등과 같은 취업사이트에 올리고 서치펌에 소속된 헤드헌터 중 IT 관련 분야 전담자에게 완성된 이력서를 배포했다. 
 한국 사회에서 IT 분야의 관리자로 50을 넘긴 사람을 채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런 전후의 사정은 박광일씨도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가 외국계 대기업을 나오면서 창업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필자는 그에게 IT 관련 기업 중에서 한국에 진출하였지만 기간이 오래되지 않은 외국 기업이나 한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회사에 대해 알아보자고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링크드인(Limkedin)이라는 사이트를 활용해 보길 권했다. 링크드인은 북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사정보 SNS회사로 범용의 SNS인 트위터나 페이스북과는 달리 개인 프로필 위주의 소셜네트워킹활동이 활성화 되어 있는 사이트이다. 그런 이유로 북미에서는 직업 채용에 있어 채용공고, 적합 인물 검색 등에 링크드인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필자는 박광일씨에게 링크드인에 개인 프로필을 올리면서 가급적 영문으로 올리길 권했다. 그 이유는 국내 서치펌 보다는 외국 본사의 채용 담당자가 직접 보고 연락을 취할 것을 기대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취업을 위한 다방면의 가능성을 심어놓은 상태에서 일단 나머지 시간을 생애설계와 창업을 위한 준비의 시간에 투자하는데 집중하였다. 그리고 결과는 예상한 시기보다 훨씬 빨리 찾아 왔다. 한국에 진출한 IT 경영 컨설팅 기업에서 한국 서버의 운영 및 유지 책임자급을 찾는데, 미국 본사 측에서 박광일 씨의 이력서를 검토하고 인터뷰 요청을 한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박광일씨는 지금 현재 그 회사의 서버 운영 및 유지 책임자(부장급) 채용이 되어 근무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찾아온다.

 

 박광일씨가 바로 현재의 기업에서 근무하게 된 행운을 잡은 것은 아니었다. 그 사이 투자를 조건으로 한 벤처기업의 인터뷰 요청 등이 몇 건 있었고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에서도 사업 참여를 요청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경영을 한번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아이템도 아닌 것을 갖고 투자를 한다는 것은 자영업 창업 보다 더욱 위험한 것이라는 조언을 받고 단념하기도 하였다.

 그럴 때면 필자와 미팅시간에서 그는 “정말 기다리면 좋은 조건의 회사가 올까요?”라며 질문하곤 하였다. 물론 무조건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러나 박광일 씨는 기다리기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였다. 그러한 준비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50세가 넘은 나이에 IT 실무자로 재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필자는 상담 시 박광일 씨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취업은 분명 지금 당장 박광일 씨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재취업한 그 회사가 나머지 인생의 모든 것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 회사를 나와야 되고 그 때는 더 이상 조직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그 시간이 짧으면 2년, 길면 6,7년입니다. 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이후에 또 퇴사할 경우를 대비해 그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현재의 모습 그대로를 몇 년 후 똑같이 경험하게 될 겁니다.”

 박광일 씨는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주말을 이용하여 정부 지원과정의 창업자 실무 과정을 들었고, 거주 지역의 헬스장에서 무보수로 주말의 하루를 투자하여 카운터를 보고 있다.